생각

글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치유이자 성취다.

emilyyoo 2024. 6. 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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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소설을 연재중이다.

술술 글이 써질 때도 많지만 어떨 때는 스토리를 짜내는 것이 고통스럽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표현으로 거듭 수정되어 발행된 회차들인데도 추후 다시 읽어보면 마음에 안드는 표현이 계속 발견되어 괴롭다.

한 회당 최소 2일은 온전하게 소설쓰기에만 몰두해야 하는 에너지와 시간투자도 괴롭다.

이런 것들은 그 어떤 금적적 이득도 없다.

그래서 힘든 거다.

그럼에도 소설을 쓰는 것은 나 스스로에게 도움이 많이 되어서다.

소설이긴 하지만

내가 삶을 살며 느낀 온갖 생각과 느낌을 담았다.

사회생활하며 겪은 고발하고 싶은 문제들도

녹여냈다.

그리고 그걸 계속해서 읽어주는 독자들이 있으니 공감받는 느낌.

그래서 내 안에 아픔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주인공들의 성장과

그들이 느끼는 행복으로

나의 로망도 채워진다.

어떨 때는 완성된 회차들이 너무 재밌고 만족스러워서 이걸 진짜 내가쓴게 맞나. 싶을만큼 뿌듯하다. 내 이름이 박힌 글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성취감도 있다.



블로그에 쓰는 글은 주로 쓸모있는 정보위주의 컨텐츠다.

그럴려면 내가 했던 과정 하나 하나 캡처가 들어가고 설명이 또 들어가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이 든다.

블로그의 목적은 나를 PR하기 위함이었으나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하지만 블로그에 남긴 글을 읽어보며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블로그에 어떤 경험이나 했던 일에 대한 글을 쓰면

내가 보낸 시간과 일들이 의미가 있어진다.

컨텐츠라는 결과물이 있으니 허송으로 시간보내지 않은 느낌.

내 경력과 미래에 아무도움이 되지 않은 일들로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그것이 컨텐츠로 만들어지니 의미가 생긴다.

예를 들어 특허관련 팀프로젝트에 수업 외에 내 개인 시간을 많이 쓴 경우.

다른 팀원보다 노력하고 시간을 많이 쓴것이 억울할 수 있는데

이것을 일부분이라도 나만의 컨텐츠로 만드니 나 스스로에게 이득이었다는 생각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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